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1일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기소된 데 대해 침통한 심정을 전하며, 자신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정 교수를 구속기소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증거인멸 등과 관련 14개 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시했던 11개 혐의에서 3개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정 교수가 구속시소된 직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전직 민정수석이자 법무부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며 "모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 보려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물러남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곧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 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며 "그 경우 저에 대한 혐의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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