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셧다운 난민’… “워킹홀리데이 학생들 막막, 나 어떡해?”

에디 김 기자 | 기사입력 2020/03/28 [08:15]

호주, ‘셧다운 난민’… “워킹홀리데이 학생들 막막, 나 어떡해?”

에디 김 기자 | 입력 : 2020/03/28 [08:15]

<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 호주는 대량 해고로 인해 실업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센터링크 사무실 앞에 보조금을 수령하려는 구직자들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호주브레이크뉴스

 

호주 정부의 코로나 19 관련 셧다운으로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난민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의 우리 국민 지키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한 대목이다.

 

◈호주 셧다운으로 실직자 급증으로 우리 워홀러들 큰 피해 확산

 

호주 정부는 23일 정오 ‘1단계 폐쇄’ 조치를 시행한 이후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채 하루만인 다음날 25일 자정을 기해 대부분의 다중 시설을 폐쇄하는 ‘2단계 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호주 연방 정부 차원에서 시행됐으며 자치주간의 주 경계도 폐쇄하는 초유의 조치로 이어졌다.

 

호주의 실질적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실업자가 폭증하고 정부지원금을 수급하려는 구직자들로 센터링크 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호주 셧다운으로 시드니 시티의 대맟 풍경도 썰렁하기 그지없다. 우리 워홀러들이 직업을 찾지 못해 고립되도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진은 시드니 Pitt St 모습  © 호주브레이크뉴스

 

◈호주에서 고립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와 같은 혼돈 속에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나 학생비자로 거주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사회적 고립에 가장 큰 피해자로 부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하고 호주에 입국하는 학생들은 20세~30세 사이의 젊은 층이다.

 

우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시드니의 경우 처음 입국해 임대 하우스를 구해 살면 최소 주당 집세가 적게는 $130(한화 96,000원)~$300(220,000원) 선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반면 호주에서는 일반적인 직업을 구해 일하더라도 최저시급이 $15(한화 11,000원)~$28(한화 20,700원)의 수입이 가능하다. 8시간 기준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의 생활은 가능한 구조인 것.

 

이렇듯 경제가 정상적인 구조로 돌아간 상황에서는 큰 문제점은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호주 상황은 이와는 정반대이다.

 

자국민의 실직이 급증하고 기본 보조금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다. 한국 상권의 붕괴로 인해 일하던 워홀러들은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었다.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은 호주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 워홀러들은 주 경계가 폐쇄되기 전 농장 등으로 이동했으나 대부분의 워홀러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손을 놓고 있다고 알려졌다.

 

▲ 독일은 재빠르게 해외로 부터의 자국민 수송을 시작했다. 독일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각 국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전세기 투입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이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국민을 난민으로 만드나? “한국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어요”

 

실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하는 학생들은 70% 이상이 한국 상권에서 일하고 스트라스필드나 시티 그리고 이스트 우드 주변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7개월 차 워홀러 M 군은 취재진에게 “교통이 가장 편하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보니 각종 한국식 편의 시설을 이용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거주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상권이 붕괴하고 실업자가 늘고 주거비용을 낼 수 없는 악순환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의 관심일 것이다.

 

정부에게 급히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은 전세기 운항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다.

 

대부분의 국가가 하늘길을 막고 있어 제3국으로 경유하는 일정도 쉽지 않다.

 

시드니 교민 K 씨는 “조속한 전세기 투입을 결정하고 원하는 아이들을 한국으로 실어 날라야 한다. 단 한 명이라도 호주에서 낙오시키면 안 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한국은 저가항공사를 시작으로 정부에 긴급 자금 수혈을 요청하기 시작했고 메이저 항공사들도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 긴급자금은 저가항공사와 메이저 항공사들에게 수혈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경제tv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메이저 항공사들의 사회 헌신 필요할 때"

 

수일 전부터 전세기 관련하여 각종 SNS를 통해 전세기 운항이 마치 결정된 듯한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드니 A 여행사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향후 투입될 수도 있는 전세기에 대한 실수요 파악을 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전세기 운항 금액에 관한 질문에 “금액은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항공사에서 결정하는 부분이라 뭐라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시드니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이 편도 $900(한화 660,000원)~$2500(한화 1,850,000원) 사이가 될 것이다”라는 관측도 들을 수 있었다.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에 대한 가격 책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생활비가 없어 귀국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과다한 항공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라는 것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실제 제3국 경유 일부 항공사들은 편도 $4000(한화 3,000,000원) 이상의 항공료를 지불해야 하는 곳도 찾을 수 있었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상황인지 알 수가 없다.

 

코로나 19로 인한 항공사들의 경영난으로 인해 정부에 긴급 자금 수혈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정작 우리 아이들을 귀국시키는 정의로운 일을 하며 뒤로는 수익성을 따지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버릴 수 없다. 만일 대기업의 수익이 지역 여행사와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된다면 기업의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 십 년간 재외 국민 보호가 화두로 제기되고 있지만 난관에서는 국민을 외면하는 해외 공관들의 행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 대사관과 시드니 총영사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불이익에 대해 추호도 부끄러움 없는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재외 국민들은 믿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와 관련한 취재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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