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호주 브레이크뉴스 양성모 기자]
KH 그룹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품었다. 지난 20일, 강원도 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인수 본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수도 금액은 총 7,115억 원.
이날 KH 강원개발 한우근 대표는 “글로벌 리조트로 도약한다.”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KH 그룹 측은 “인수를 추진했던 알펜시아 리조트 본 계약을 위한 실사와 계약 협상 등 관련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좌측부터 한우근 KH 강원개발 대표와 이만희 강원도 개발공사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H 그룹)
앞서 KH 그룹 KH 강원개발은 지난 6월 24일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단을 구성, 2개월 동안 본실사를 진행했다.
KH 강원개발은 지난 6월 입찰 보증금 350억 원을 납부했고 이어 이날 추가로 350억 원을 냈다. 양수도 대금의 약 10%, 700억 원을 계약금으로 냈다. 내년 2월까지 잔금 납부, 무난히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우근 KH 강원개발 대표
한 대표는 “실사와 계약 협상 등의 일정이 순조로웠다.”라면서 “자산양수도 계약도 마쳤다. 앞으로 알펜시아는 기존의 리조트 시설과 함께 복합 문화공간과 고급 주거 공간 등을 추가로 개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조트로 거듭나겠다.”라고 힘줬다.
또 “노사 간 대화와 화합으로 건강한 일터로 승화시키겠다.”라면서 “동계 올림픽의 영광을 계승하고 강원도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가 1조 6,325억 원을 들여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조성했다. 당초 1조 2,000억 원 규모로 예상한 사업비가 잦은 설계 변경 등으로 1조 6,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여기에 분양 실패까지 겹쳤다. 강원도에 1조 원대 빚을 남겨 혈세를 먹는다는 지적을 낳았다.
지난해 알펜시아 부채 비용은 7,700억 원. 한 해 이자가 169억 원, 하루 이자는 4,600만 원에 달한다.
한편 KH 그룹은 부동산 개발 분야의 풍부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사계절 3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신사업 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KH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알펜시아 리조트가 향후 어떤 모습으로 개발,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부동산 개발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