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뉴욕타임즈, “美대사 콧수염, 조선총독들 연상”

주한 미 대사관 앞 해리스 규탄시위 열려

켈리 한 기자 | 기사입력 2020/01/17 [22:55]
정치
뉴욕타임즈, “美대사 콧수염, 조선총독들 연상”
주한 미 대사관 앞 해리스 규탄시위 열려
켈리 한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1/17 [22:5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호주 브레이크뉴스=켈리 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력을 한국 측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압적인 대사 이미지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2019 인도양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india foundation youtub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에 대한 자국 언론의 보도가 화제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혈통과 외모, 태도 등이 입길에 오르내리는 데 대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해리스 대사가 많은 한국인들에게 일제 식민지배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 부임 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복원 등의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력을 한국 측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압적인 대사 이미지를 얻었다.

 

특히 최근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에 견제성 발언을 내놓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촉구하는 등 연이은 강경 발언으로 반발을 샀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여당 중진의원들은 “해리스가 내정에 간섭하고, 조선 총독처럼 군다”고 비난했고, 청와대는 “해리스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공개 질타했다.

 

남북 협력, 방위비 문제 등의 외교 정책에서 불협화음을 드러내며 한미동맹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시점에 해리스 대사가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자 비난의 화살이 그에게 집중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NYT는 해리스 대사를 향한 한국인들의 의구심 뒤에는 무엇보다 그의 혈통과 관련된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의 콧수염조차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 모양이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총독들의 콧수염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강압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일본인 총독의 모습으로 치환되고 있는 셈이다. 친북 민족주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규탄 시위를 열고 ‘콧수염 뽑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계 미국인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했을 때 이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국가 자존심을 건드는 모욕으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의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콧수염 문제와 관련해서는 “깎을 생각이 없다. 해방 이후 한국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콧수염을 기르는 것이 유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 사이 존재하는 역사적 적대감을 이해하지만 나는 주한 일본대사가 아닌 주한 미국대사”라며 “나의 출생에 식민지 역사를 뒤집어 씌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news2020@aubreaknews.com

 

 

브레이크뉴스 원문 기사 보기

http://www.breaknews.com/705356

 

ⓒ 호주브레이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영국 에프에이글로벌 포렉스 카운티, 아시아ㆍ아메리카 지역 정조준! 송금서비스 및 대규모 M&A 출사표...
메인사진
Kang-ho Song, a leading Australian political sensation... "Politics is a purpose, not a goal.
메인사진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후보 등극..."아미와 함께 쓰는 역사 될 것"
메인사진
Biden plans to announce his first Cabinet appointment on the 24th.Key positions, such as the Secretary of State, Defense and Finance, will be announced.
메인사진
Australia is looking to revive its economy with the Olympics?...declaration of official hosting of the Summer Olympics in '2032'.
메인사진
[화보]러블리즈 미주, “아직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 많아..천천히·조금씩”
메인사진
임성재, 마스터즈 준우승 쾌거!...아시아 골퍼 중 최고 성적
메인사진
Fantagio in the dark clouds, 『Sudden Warning』! Concerns about 『Designation of Management Category』, Desperate Crisis...
메인사진
North Korea Possible Military ExploitationU.S. expert on Biden's declaration, possible ballistic missile test
메인사진
Trump's claim to be a reality? ...'0.3%p car' Georgia finally decides to recount.
메인사진
Australia to Review Allowing Covid 19 Low-Risk Countries to Enter with China...Korea is unknown!
메인사진
'Covid19' Vaccine Effect 90%...Pfizer clinical trial successful!
메인사진
U.S. presidential election, Biden 'win' for sure... It's not about winning or losing Pennsylvania.
메인사진
U.S. presidential election raises expectations with "October surprise"!
메인사진
Former U.S. Undersecretary of the Navy's writing ramifications! "There is a great possibility of China's attack on Taiwan on November 3rd."
메인사진
Feelux Group Donates 100 Million Won to Recover from Heavy Rain Damage!
정치 많이 본 기사